홈플러스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 빅데이터 업체가 이미 이런 조짐이 감지됐다는 자료를 공개, 눈길을 끈다.
빅데이터 분석회사 ‘로플랫’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점유율과 방문자 수, 두 지표에서 모두 뚜렷한 하락세를 이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2020년 1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5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홈플러스는 전체 대형마트 방문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감소했다. 2020년 초에는 전체 고객 중 약 32~33%가 홈플러스를 방문했지만 2025년 들어 이 비율은 27% 선까지 떨어졌다.



자료 로플랫



취업면접학원 더 뼈아픈 건 매장당 평균 방문자 수에서도 경쟁사 대비 열세가 고착화됐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점 특유의 집객 효과로 점유율을 확대했고, 이마트 역시 고정고객 기반을 유지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주요 점포의 트래픽 감소세를 방어하지 못하며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잃었다.

유통 정화조용량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오프라인 유통업 전반의 침체가 아니라, 홈플러스의 고객 충성도 약화와 투자 정체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자료 로플랫



트렌드 놓치고 투자 늦고…구조적 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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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홈플러스는 2015년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장기간 실적 부진과 재무 구조 악화를 겪어왔다. 하지만 점포 매각을 통한 일시적 유동성 확보 외에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지 못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이나 메가푸드마켓 등 일부 시도는 있었지만 규모와 실행력이 뒷받침되지 않아 시장에서 반향을 이끌지 내생에첫대출 못했다.
로플랫의 오프라인 유입 점유율 데이터는 이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전체 매장 수 감소와 함께 기존 점포의 체력 또한 약화되며 고객 이탈이 가속화된 것이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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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홈플러스의 쇠퇴가 단기 위기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였다고 본다. 신용등급은 2015년 이후 6단계 하락했고 방문자 수는 줄고, 남은 점포들의 경쟁력도 저하됐다. 결국 법정관리 직전까지도 새로운 투자보단 기존 자산 매각에만 몰두하면서 기업 체력은 급속도로 약화됐다.

김석집 네모파트너즈POC 대표는 “오프라인 유통에서 ‘방문자 수’는 체감 경쟁력의 가장 직접적인 지표인데, 홈플러스는 이를 이미 수년 전부터 잃고 있었다”며 “코로나19를 거치며 창고형과 온라인 채널이 확대될 때, 홈플러스는 둘 다 놓친 셈”이라고 말했다.
한때 140개가 넘던 홈플러스 점포 수는 현재 126개 수준으로 줄었고, 전체 오프라인 고객 점유율도 5년 새 5%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이제 남은 것은 재기의 기회지만, 고객이 떠난 자리를 다시 채우기 위해선 단순한 구조조정 이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