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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을 지켜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푸틴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임할 때 최대한 활용하려는 생각이다. 2025.05.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임기가 제한돼 있음을 잘 알기에 트럼프를 상대로 후임 미 대통령이 되돌릴 수 없는 성과를 얻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에서 고위 정보 당국자로 일한 안드레아 켄달-테일러아이컴포넌트 주식
미 신안보센터(CNAS) 선임 연구원은 20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우크라이나는 유럽 전쟁인가?(Ukraine Is Europe’s War. Isn’t It?)”라는 글에서 그같이 주장했다. 다음은 기고문 요약.
미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기본적으로 ‘유럽의 전쟁’이라고 생각하며 전쟁 비용을 유럽이 부담해야 한다10억만들기
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지난 2월 트루스 소셜에 “이 전쟁은 우리보다 유럽에 훨씬 더 중요하다-우리는 크고 아름다운 대서양으로 떨어져 있다”고 썼다.
그러나 전쟁은 트럼프 생각처럼 멀리 있지 않으며, 종결 방식은 미국에도 중요하다.
푸틴은 세계 질서에 미치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회복하겠다는 의도를 가지모바일 바다 이야기 다운
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넘어 냉전 이후의 유럽 질서를 재편하려 한다.
푸틴은 러시아의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미국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고 믿는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통해 유럽을 취약하게 만들고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맞닥트린 각종 도전을 한층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결국 미국은 당장 우크라상반기실적
이나에서 러시아에 맞설 것인지 아니면 나중에 맞설 것인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결 늦출수록 대가 커져

미국이 대결을 늦출수록 대가가 더욱 커질 것이다.

2008년 조지아 전쟁, 2014년 러시아의 첫 우크라이나 침공, 2015년 시리아 병력 파병 등이 코미팜주가
사실상 묵인될 때마다 푸틴은 점점 더 대담해졌다. 그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다.
푸틴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기 전에 제시한 요구가 바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국경을 크게 물려야 한다고 것이었다.
러시아는 이미 사보타주, 이민자 무기화, 암살 음모 등을 크게 확대하는 등 유럽에서 보다 큰 전쟁의 토대를 쌓고 있다.
푸틴은 전략적으로 유럽이 러시아에 맞서는 능력을 약화시키고, 유럽인들에게 러시아에 저항하는 것이 어렵고 값비싼 대가를 치를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 한다.
지난 2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미국은 더 이상 유럽을 최우선 순위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동유럽 주둔 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NATO 동부 최전선 국가들이 취약해질 수 있다. 유럽 국가들이 군사비를 빠르게 늘리고 있으나 충분한 전력 확보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푸틴은 유럽이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기 전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푸틴, 유럽 군사력 강화되면 기회 사라진다 생각

유럽에서 더 큰 전쟁이 벌어지면 미국도 무사할 수 없다. 유럽과 미국의 경제는 깊이 통합되어 있다. 유럽은 미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며, 미국 제품의 가장 큰 시장이자 미국의 영향력을 배가시키는 힘이다.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이 중국 등 다른 적대 세력을 더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는 주장에 트럼프 정부 인사들 상당수가 동의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를 취약하게 만들고 러시아를 고무시키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되면 미국은 더 큰 글로벌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러시아는 아프리카 사헬 지역, 수단, 예멘 등지의 여러 단체들을 지원해왔으며, 홍해에서 미국 선박을 공격하고 국제 해상 물류를 방해하는 후티 민병대도 지원했다.
우크라이나 군사력이 크게 제한되면 러시아는 군사 자원을 글로벌 불안정화 전략에 더 투사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는 또 중국, 이란, 북한 등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 대가로 이들에게 무기를 공급해왔다.



러시아는 특히 대만 점령 의도를 갈수록 드러내는 중국을 적극 지지하며 중국은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강화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격성을 키우고 있다.

결국 미국과 대립할 것으로 판단

푸틴은 트럼프가 언젠가 퇴임한다는 것을 안다. 러시아 언론은 트럼프가 경제적 압박을 받는 러시아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지도자로 묘사한다.

그러나 러시아에서 트럼프 한 사람만으로 수십 년간 누적된 미국의 반러 외교 정책을 되돌릴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푸틴은 결국 다시 미국과 대립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따라서 트럼프가 있을 때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키고, NATO의 집단 방위 약속을 훼손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자 한다.
트럼프 정부가 지금 러시아에 맞서 싸우지 않기로 한다면 미국은 결국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