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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갈원여남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5-2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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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의 기획 인터뷰 코너인 '베뉴가 만난 사람'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희정 커넥팅더닷츠(주) 대표.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째깍악어. 놀이와 돌봄이 필요할 때, 부모들이 교사를 찾는 플랫폼이다. 누적 부모 회원이 40만을 넘어섰고, 교사 회원은 20만을 넘어섰다. 저출생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 부모들에겐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존재로 자리매김했고, 경력이 단절된 교사들에겐 일자리를 찾아주는 고마운 통로가 됐다.
째깍악어 서비스를 만든 김희정 커넥팅더닷츠(주) 대표를 지난 15일 서울 철도관련주식
마포구 도화동 베이비뉴스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지난 10년간 째깍악어 서비스가 얼마만큼 성장하고 진화했는지, 오프라인 공간에서 놀이와 돌봄을 제공하는 째깍섬 서비스는 어떠한 반응을 얻고 있는지 물었다.
"한 번도 대면해보지 못한 선생님에게 소중한 우리 아이를 맡긴다는 게 심리적으로 굉장히 부담스러우실 수 있잖아요. 처음 이 서비스를 기획할성문전자 주식
때,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낯선 이에게 소중한 아이를 맡긴다는 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부모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김희정 대표는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검증까지 책임지지 않는 일반적인 C2C(Consumer to Consumer) 플랫폼의 문법을 거부했다. 소중한 아이를 맡기는 일이기 때대우증권목표가
문이었다.
일단, 째깍악어 서비스의 악어선생님은 보육교사 자격증이나 유치원 정교사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한 축을 이룬다. 학원이나 방과 후 교실 등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민간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들도 있고, 유아교육이나 교원 관련 전공을 공부하는 대학생들도 있다.
"실력이 검증되었다고 해도, '믿을 만한 사람인가'백경릴게임
에 대한 걱정이 남잖아요. 그래서 기본적인 신원 확인은 물론, 인적성 검사와 1대1 면접을 모두 진행하고 있습니다. 면접에서는, 예를 들어 유치원에서 몇 년간 근무하신 분이라도 처음 만나는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기에 텐션이나 소통 방식 등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통과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선생님들을 검증하고 있어요."
악어선생님은 실제 주식생활백서
서비스에 투입되기 전, 경찰청을 통한 범죄 이력 조회를 비롯해 인적성 검사와 1대1 면접까지 통과해야 해야 하는 것. 그래서 교사 회원으로 가입한 이들이 20만 명이 넘지만, 검증까지 마치고 실제 활동을 하는 선생님은 약 2만 명 정도다.
이렇게 부모들의 신뢰를 얻은 뒤, 째깍악어는 부모들의 서비스 범위 확장 니즈(needs)에 주목했다. 초창기 놀이 돌봄과 등하원 돌봄에 머무르던 서비스 범위는 학습, 창의미술, 영어 등까지 확대됐다.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부모님들의 이용 패턴을 보니까, 점점 더 다양한 니즈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면 '숙제도 좀 봐주세요', '우리 아이가 영어 유치원을 다니는데 영어 숙제도 봐줄 수 있나요?', '집으로 방문 미술을 받고 싶은데 대기가 너무 길어요', '기존 방문 미술 서비스는 수업 시간이 너무 짧고, 선생님이 금방 가버려서 외출도 못 하겠어요. 째깍악어 선생님이 미술 놀이도 해줄 수 있나요?' 같은 요청들이 있었죠. 이런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사업 카테고리를 확장하게 됐습니다. 그 덕분에 서비스 이용 시간도 길어졌고, 단가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었어요."
째깍악어 서비스 범위가 확장되면서 부모 회원과 교사 회원 모두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김희정 대표는 "선생님 입장에서는 한 가정에서 더 오랜 시간 근무하면서 수익이 높아졌고, 부모님들도 원하는 활동을 보다 길고 충실하게 받을 수 있으니 만족도가 더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공적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제공하는 아이돌봄서비스와 어린이집의 시간제 보육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소득 기준이나 가정 형태에 따라서 지원 혜택이 다르고, 서비스를 받기까지 대기 시간이 긴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정부 지원이 확대될수록 째깍악어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도 있을 터.
하지만, 김희정 대표는 "육아를 경험해보면 알겠지만, 육아는 한 가지 방어선만으로는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면서 민간 영역의 서비스가 2차 방어선, 3차 방어선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1차 방어선이 무너지면 2차, 3차 방어선이 있어야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친정엄마가 아플 때, 시터가 비자 문제로 떠나야 할 때, 아이가 갑자기 수족구에 걸려 유치원에 못 가는 날, 혹은 유치원 방학이나 임시공휴일 등 그때 누가 돌봐줘야 하나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돌봄을 하더라도, 서로 협력해서 촘촘하게 돌봄 체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되레 김희정 대표는 째깍악어 서비스 내에 정부의 육아정책 소식을 전하는 코너를 만들었다.
"앱 하단에 '육아정책 알림'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거기서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육아 정책과 사업들을 부모님들께 알려드립니다. '이걸 꼭 써야 한다', '이걸 피해라' 하는 게 아니라, 정부 지원 사업을 투명하게 안내해 드리고 있죠. 조금 더 긴 호흡과 넓은 시각에서 보면, 이런 상호 협력이 오히려 째깍악어에 대한 신뢰를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기반의 째깍악어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자, 김희정 대표는 오프라인 쪽으로 눈을 돌렸다. 유아 전용 창의 놀이·체험 공간인 '째깍섬'을 오픈한 것. 째깍섬은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창의력과 자기주도성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된 곳으로, 현재 잠실, 판교, 하남, 한화용인, 스타필드 수원, 롯데리조트 김해 등 6개가 운영되고 있다.
째깍섬은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닌 예술, 과학, 신체 활동 등 다양한 콘텐츠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 선생님의 지도 아래 이뤄지는 체험은 자율성과 표현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보호자를 위한 라운지와 안전한 돌봄 시스템도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만족스러운 환경을 제공한다.
"처음엔 '키즈카페' 같은 공간이었지만, 부모님들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외출할 수 있었고, 저희 선생님들은 모두 유치원, 어린이집 선생님 등 전문가시라 아이들이 '엄마 오지 말아요, 여기 있을래요' 할 정도였죠. 그래서 집으로도 서비스를 부르시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김희정 대표는 째깍섬이 째깍악어 서비스를 홍보하는 기능도 하고 있어서 고객 획득 비용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유통사와 호텔 등에서도 '이런 서비스가 있어야 직객(직접 고객)들이 온다'며 째깍섬을 반기고 있다고. 



째깍악어, 째깍섬 등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해 돌봄과 배움 등의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김희정 커넥팅더닷츠(주) 대표.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특히, 기존의 키즈카페와 달리, 전문 자격을 지닌 교사가 돌봄과 교육을 동시에 제공하고, 회원제로 운영하도록 설계한 것이 주효했다.
"째깍섬은 일반 키즈카페와 달리, 회원가입 후 이용하여 아이들의 방문 이력이 모두 기록되고, 보육 기능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을 보내고요. 가장 큰 차이는 키즈카페는 미끄럼틀, 트램펄린 같은 시설 위주여서 한두 번 가면 똑같지만, 저희는 매월 다양한 클래스가 진행되어 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선생님과의 상호작용도 이루어지고요. 그래서 부모님들은 째깍섬을 단순한 키즈카페가 아닌, 선생님이 돌봐주고 체험 교육이 가능한 시설로 인식하시고, 그만큼 효용 가치가 다르다고 느끼십니다."
김희정 대표는 최근 또 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서울형 키즈카페 위탁 운영 사업과 서울상상나라 위탁 운영 사업에 뛰어든 것. 서울형 키즈카페 위탁 운영은 째깍섬 운영 노하우가 쌓인 상태로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이지만, 규모 자체가 다른 서울상상나라 위탁 운영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째깍섬을 운영하면서 고객분들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그런데 정부가 운영하는 공간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전시 위주로 자족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육아하는 부모 입장에서 보면, 조금만 더 배려하면 훨씬 더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개선 여지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김희정 대표는 이용자의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운영 시스템과 조직문화도  최근 트렌드에 맞게 차근차근 바꿔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미래 세대 아이들에게 필요한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방향으로 전시 기획을 진행하고, 서울상상나라에서 기획한 좋은 프로그램이 서울형 키즈카페 등 서울시 보육기관 등으로 전파될 수 있는 방안도 찾고 있다.
김희정 대표가 커넥팅더닷츠라는 회사를 설립한 지 올해로 10년차가 됐다. 그동안 총 31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고 지속적인 매출 성장 곡선을 그려내면서 스타트업계 내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아왔다. 
김희정 대표의 다음 선택은 펫 서비스, 그리고 시니어 돌봄 분야로의 사업 확장이다. 특히, 커넥팅더닷츠가 올해 4월 반려동물 테마파크인 경북 의성의 '펫월드' 위탁 운영사로 선정되면서, 펫 분야 진출은 기정사실이 됐다. 
그는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아이 돌봄, 펫 서비스, 시니어 돌봄이 전혀 연결 안 된 것처럼 보이지만, 공급자 입장과 저희 회사 운영 역량에서는 공통점이 많다"면서 "째깍악어 선생님들이 펫 서비스나 시니어 돌봄 서비스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처음에는 이걸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고민이 많았는데,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운영 역량도 플랫폼 개발도 동일하고, 강사 양성, 교육, 검증, 고객 서비스도 거의 동일합니다. 째깍악어 선생님들도 많이 고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매일매일 주어진 문제를 열심히 푼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김희정 대표는 최근에 '세상의 모든 점은 연결된다'(connecting the dots)는 사명처럼 아이와 펫, 시니어 등은 모두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공통점에 주목하고 있다.
"플랫폼에서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했죠. 그 과정에서 아파트, 유통사들과 협업하게 됐고, 펫이나 시니어 관련 공간 문제도 알게 됐고, 선생님들의 일자리 고민까지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확장해 왔어요. 성공하지 못한 시도도 많았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시도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김희정 대표가 만들어 가고 있는 그림을 보면, 민간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저출산 시대에 꼭 필요한 일을 찾아내 역할을 해내고, 그리고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틈새를 파고들어 세심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내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김희정 대표에게 끝으로 대선 후보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제가 볼 때 이번 대선 공약들은 인구 정책에 대한 큰 그림이나 통찰 없이, 그냥 '유권자들에게 주는 혜택'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급한 대선이라는 점도 이해하지만, 장기적인 정책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제발 긴 호흡으로 부처 간 협력하면서 인구 문제를 고민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이대로는 도저히 답이 안 보입니다."



김희정 커넥팅더닷츠 대표는 아이 돌봄 서비스 영역을 넘어서 펫 서비스, 시니어 돌봄 영역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다음은 김희정 커넥팅더닷츠 대표와 진행한 인터뷰 전문이다.
-대표님,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제가 찾아보니 2016년 9월에 창업하셨더라고요. 벌써 10년 차가 되셨는데요. 대표님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먼저 소개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10년 전쯤에 '아이를 믿을 만한 사람에게 편하게 맡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째깍악어라는 돌봄 선생님을 매칭하는 앱을 처음 출시하면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꼭 아이만은 아니라는 관점에서, 가족 구성원의 개념으로 어르신, 그리고 이제는 반려동물까지 스스로 돌봄이 어려운 대상을 위한 돌봄과 교육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는 커넥팅더닷츠의 김희정입니다."
-커넥팅더닷츠의 서비스는 째깍악어하고 째깍섬,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 것 같은데요. 먼저 째깍악어 이야기부터 좀 진행하겠습니다. 서비스 소개를 좀 더 깊이 있게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네, 육아하시는 과정에서 돌봄 선생님이 필요할 때, 앱을 통해 이미 검증되고 교육된 선생님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매칭해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째깍악어입니다.
처음에는 서울·경기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현재는 전국 광역 도시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요. 부모님 회원은 약 40만 명 정도, 교사 회원으로 가입하신 분들은 약 20만 명 정도 계십니다. 이 중 실제 교육과 검증을 모두 통과해 플랫폼에 등록되어 활동하고 계신 선생님은 약 2만 명 정도 됩니다.
이렇게 째깍악어는 매년 일반 가정이 사용하는 돌봄뿐 아니라, 약 3년 전부터는 기업에서 '우리 임직원 자녀 돌봄도 해달라'고 요청하시면서, 기업이 저희와 계약을 맺고 비용도 지불하는 형태의 서비스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는 정부에서도 '우리 지자체 내 돌봄이 필요한 분들께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대표적으로 소상공인이나, 집에서 육아를 하고 계신 조부모님, 혹은 이웃분들께 돌봄 비용을 지원하고 계십니다. 그런 사업들에도 저희가 협력하고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아무래도 선생님의 질적인 부분인 거 같습니다. 교육도 하시고 검증도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 부분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생각하시는 것처럼, 플랫폼에서 한 번도 대면해보지 못한 선생님에게 우리 소중한 아이를 맡긴다는 게 심리적으로 굉장히 부담스러우실 수 있잖아요. 처음 이 서비스를 기획할 때,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자격 요건은,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돌볼 수 있다고 국가가 자격증을 부여한 보육교사와 유치원 정교사 두 가지 국가공인 자격증을 소지한 선생님들이 한 축을 이루고 있고요.또 다른 한 축은 민간 자격증을 획득하신 분들입니다. 예를 들어, 학원이나 방과 후 교실, 태권도 학원, 테솔 등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증을 갖춘 분들이죠.
또 유아교육이나 교원 관련 전공을 공부하는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이나 관련 경험이 있는 분들 등 실력이 어느 정도 검증된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실력이 검증되었다고 해도, '믿을 만한 사람인가'에 대한 걱정이 남잖아요. 그래서 기본적인 신원 확인은 물론, 인적성 검사와 1대1 면접을 모두 진행하고 있습니다.
면접에서는, 예를 들어 유치원에서 몇 년간 근무하신 분이라도 처음 만나는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기에 텐션이나 소통 방식 등이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통과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선생님들을 검증하고 있고요.
또한 부모님 입장에서는 다른 부모님들이 남긴 후기나 선생님의 동영상 프로필 등을 통해 말투나 인상 등도 확인하실 수 있게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째깍악어 학습 서비스. ⓒ커넥팅더닷츠





악어선생님과 아이들이 미술 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커넥팅더닷츠


-지금도 계속 선생님들은 계속 유입되고 있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매일 신규 가입이 이뤄지고 있고, 매주 몇 차례씩 교육과 검증 작업이 진행됩니다. 또 매일 경찰청을 통해 범죄 이력 조회도 하고 있어요."
-그러면 선생님들도 앱을 통해 가입하는 거고,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는 툴이 있는 거네요. 그리고 면접 시간은 따로 잡는 건가요? 그걸 통과해야 활동할 수 있는 거고요?
"네, 맞습니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 중 선택해서 교육에 참여하실 수 있고요.
저희는 교육에 참여하는 순간부터 지각 여부까지도 면접 과정으로 포함해 평가합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 합격 여부에 따라 앱에서의 활동 가능 여부가 결정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숨고' 같은 서비스처럼 기술자를 매칭해주는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그걸 전문 용어로 C2C(Consumer to Consumer)라고 해요.
일반적으로 C2C 플랫폼에서는 검증 책임이 플랫폼에 없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아이를 맡기는 일이다 보니 저희는 고객과 고객을 연결하더라도 할 수 있는 최선의 검증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면접 과정에서 실제로 탈락하는 선생님들도 발생합니다. 이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선생님에게 항의를 받기도 해요.
현재 본사인 서울에서 면접을 보고 있고, 서울·경기 외 지역의 경우 필요할 때마다 지방에서도 오프라인 교육을 열고 있습니다. 그 일정이 도저히 맞지 않으신 분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하실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교사나 보육교사 자격을 가지신 분들 중에, 현직에서 활동 중인 분들도 이 플랫폼에 참여하시나요?
"좋은 질문이세요. 답부터 말씀드리면, 참여하십니다. 예를 들어보면, 유치원은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운영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주말에 자기 계발 차원에서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보고 싶어 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시고요. 또 어떤 분들은 현직에 계시다가 이사를 하시는 등의 이유로 업무 공백이 생긴 경우도 있어요. 예를 들어, 다음 3월까지는 공백 기간이 있는 선생님들이죠.
이처럼 공급자 입장에서도 이 플랫폼을 통해 일자리가 유연하게 제공되고 있는 셈이에요. 참고로 우리나라에 보육교사와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가진 분들이 약 130만 명 정도 계시는데요, 이 중 실제 현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은 20%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러다 보니,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신 분들이 많고요. 예전에 유치원에서 근무했던 베테랑 선생님들도 많으세요. 이런 분들은 아이가 어느 정도 크고 나면 다시 일자리를 찾고 싶어 하시는데, 유치원처럼 고정된 스케줄보다는 남는 시간에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 하시거든요. 그래서 이런 플랫폼을 선호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명함에도 '강지민 엄마'라고 적혀 있던데요. 어떻게 보면 대표님의 육아 경험이 이 서비스를 만든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워킹맘으로서, 따님 지민 양도 이 서비스의 수혜자였을까요?
"네, 지민이 키울 때가 제일 힘들었거든요. 그때 이 서비스를 기획하기 시작했는데, 아이는 생각보다 금방 크더라고요.
초등학교 1학년 때, '째깍악어'라는 이름을 지민이가 직접 지어줬어요. 그리고 3~4학년 때까지는 방학 때 정말 째깍악어 덕분에 잘 키울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벌써 고2가 됐고요. 이제 조금 있으면 째깍악어 선생님으로 활동할 수도 있을 나이가 됐죠."



지난 2020년 5월 6일 당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소셜벤처 기업 현황을 살피고 위해 째깍악어 사무실을 찾은 모습. ⓒ커넥팅더닷츠


-아 그렇군요. 그런데 초기에 나왔던 기사들을 보면, 처음에는 대학생 선생님들이 많이 활동했던 것 같아요?
"네네, 맞아요. 저도 처음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선생님이 과연 플랫폼에서 일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저희 아이가 할머니가 봐줄 때보다 젊은 언니가 놀아줄 때를 훨씬 더 좋아하더라고요. 사실 처음엔 이해가 안 됐어요. 할머니들이 훨씬 육아 스킬이 좋을 텐데 말이죠.
그런데 비슷한 또래의 고등학생 언니나 사촌 언니, 그러니까 아이보다 10살 정도 많은 언니랑 놀면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실제로 놀아주는 모습을 보니까, 아이들이 대학생 언니나 형들과 어울리는 걸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대학생들도 마찬가지였어요.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하거나, 본인의 전공을 미리 살려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꽤 많더라고요. 그래서 파일럿 테스트를 해봤고, 이 가설이 꽤 괜찮다는 확신을 얻었어요.
처음에는 대학생 선생님과 만 3세 이상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보육교사 선생님들이 경력단절 해소나 일자리 유연성을 요구한다는 걸 알게 됐고, 그에 맞춰 아이의 연령도 낮추고, 대상도 보육교사와 유치원 선생님까지 확장하게 된 거죠. 거꾸로 접근하게 된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저도 실제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서 보니까, 다양한 활동들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우리 아이가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그와 관련된 선생님을 매칭할 수 있는 구조인 것 같은데요. 그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단순히 '우리 아이를 안전하게 돌봐줬으면 좋겠다'는 니즈에서 시작했어요. 그래서 '놀이 돌봄'과 '등하원 돌봄', 이 두 가지로만 서비스를 시작했죠.
놀이 돌봄은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형태이고, 등하원 돌봄은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를 마친 뒤 부모님 퇴근 전까지 케어해주는 방식이에요.
그런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부모님들의 이용 패턴을 보니까, 점점 더 다양한 니즈가 나오기 시작했어요. 예를 들면 '숙제도 좀 봐주세요', '우리 아이가 영어 유치원을 다니는데 영어 숙제도 봐줄 수 있나요?', '집으로 방문 미술을 받고 싶은데 대기가 너무 길어요', '기존 방문 미술 서비스는 수업 시간이 너무 짧고, 선생님이 금방 가버려서 외출도 못 하겠어요. 째깍악어 선생님이 미술 놀이도 해줄 수 있나요?' 같은 요청들이 있었죠.
이런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사업 카테고리를 확장하게 됐습니다. 그 덕분에 서비스 이용 시간도 길어졌고, 단가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 있었어요. 선생님 입장에서는 한 가정에서 더 오랜 시간 근무하면서 수익이 높아졌고, 부모님들도 원하는 활동을 보다 길고 충실하게 받을 수 있으니 만족도가 더 높아지게 됐습니다."
-서비스별로 가격이 다른가요?
"네, 다릅니다. 활동에 따라 필요한 재료가 있는 경우도 있고요, 예를 들어 영어 같은 경우는 전문성이 요구되다 보니까 조금 더 비쌀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처음 보는 선생님을 낯설어할 수도 있잖아요. 서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텐데, 그런 부분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네, 우선 모든 아이들이 그런 건 아니에요. 처음 보는 선생님에게도 전혀 낯가림 없이 잘 다가가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부모님 입장에선 정말 복 받으신 거죠. 선생님이 오시자마자 아이를 맡기고 외출하셔도 되니까요.
하지만 부모님이 보시기에 우리 아이가 조금 낯을 가린다 싶으시면, 처음 이용할 때는 부모님이 집에 계시면서 서비스를 함께 시작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꼭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할머니, 이모님 등 주 양육자가 같은 공간에 계셔도 괜찮고요.
그런데 주 양육자가 집에 계신다고 해서 하루 종일 아이와 놀아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신체 활동이나 놀이가 필요할 때, 선생님이 1~2시간 방문해서 아이와 놀아주는 방식으로 '적응 시간'을 갖는 거예요.
어떤 분들은 처음 10~20분 정도는 어머니가 같이 지켜보다가, 아이가 잘 적응하는 걸 보면 외출을 하시기도 하고요.
그리고 사실 선생님 쪽에서도 이런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분인지 보기 위해 면접을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아무리 유아교육이나 발달에 대한 이론 지식이 많더라도, 실제로 아이를 만나서 놀아본 경험이 다양하지 않으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면접에서 실전 대응력을 충분히 검증하고, 입사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보수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희가 선생님들께 자주 드리는 팁이 있어요. 대부분 선생님이 처음 방문하면, 아이가 엄마 뒤에 숨거든요. 물론 호기심에 먼저 다가오는 아이도 있지만요. 이럴 때 선생님이 엄마에게 먼저 인사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게 중요해요.
'선생님이 지금 밖에서 와서 손을 씻어야 할 것 같은데~ 혹시 선생님 손 씻는 곳 알려줄 수 있을까?' 이렇게요. 그러면 아이가 스스로 화장실로 선생님을 안내하고, 그 과정에서 '내가 도와줬다'는 자신감을 얻게 돼요.
이런 방식으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엄마 품에서 떨어져서 선생님과 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저희는 그런 팁들을 선생님들에게 꾸준히 교육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이미 그런 노하우를 갖고 계시기도 합니다."
-현재 째깍악어 서비스를 얼마나 많이 이용하시는지, 그리고 반복적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네, 일시적으로 이용하시는 경우도 있겠지만, 매월 저희가 제공하는 돌봄 서비스 양을 보면 대략 20% 정도는 신규 고객이고, 나머지 80% 정도는 이미 이용해 보신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반복 구매, 일종의 재이용이 꾸준히 이루어지는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죠.
저희 서비스의 특징 중 하나는 '매일 봐주세요'라는 돌봄과는 좀 다르다는 점입니다. 매일 돌봄은 보통 육아휴직 중이시거나, 조부모나 이모님 등 주 양육자가 계신 분들이 주로 이용하시는데요, 저희는 주 양육자가 집에 계실 때에도 격일로, 혹은 주 1~2회 방문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취미활동이나 놀이를 해 드리는 형태가 많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일시적인 돌봄 공백을 메우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유치원이 갑자기 문을 닫거나 방학할 때, 주 양육자가 병원에 가야 할 때, 혹은 아이가 유치원에서 오후 4시 반에 끝나는데 부모님이 7시에 오시는 경우 그 사이를 2~3시간 정도 돌봐 드리는 식입니다. 이런 형태의 이용이 더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째깍악어가 서울특별시중부여성발전센터와 삼성카드와 진행한 '아이돌봄교사' 일자리 창출 공동업무 협약 체결 모습. ⓒ커넥팅더닷츠





째깍악어가 성북구청과 성북 여성취업교육센터 민간기업 일자리 연계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 모습. ⓒ커넥팅더닷츠


-선생님들이 일종의 부업처럼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느낌도 있는데, 선생님들은 대략 어느 정도 수익을 창출하시나요?
"정말 다양합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이 플랫폼으로 연간 3000만 원 이상 버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한 달에 10만 원 정도 용돈 수준으로 벌기도 해요.
이 플랫폼의 특성상 본인의 상황에 맞게 일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대학생 선생님 같은 경우 방학 때만 일하거나, 본인이 가능한 요일이나 시간에만 근무하죠. 혹은 유치원 등 본업을 다니면서 빈 시간에 잠깐씩 돌봄 일을 하기도 하고, 아이가 학교에 가 있는 오전 시간에만 돌봄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연봉 수준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 분도 있고, 간헐적으로 하는 분도 있어 수익 분포가 매우 다양합니다."
-또 이제 궁금했던 것이, 정부에서 시간제 보육 서비스나 이런 것들을 계속 확대해 가고 있잖아요. 공적 영역의 돌봄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 그것이 째깍악어 서비스에 대해 위협 포인트가 되나요?
"사실 째깍악어를 처음 만들 때쯤, 여가부에서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미 시작했는데 대기가 엄청 길었어요. 저도 우리 아이를 한 번도 맡겨보지 못해서, 이 부분을 조금 개선하고 싶어서 창업을 한 것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육아를 경험해보면 알겠지만, 육아는 한 가지 방어선만으로는 아이를 키우기 어렵습니다. 1차 방어선이 무너지면 2차, 3차 방어선이 있어야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친정엄마가 아플 때, 시터가 비자 문제로 떠나야 할 때, 아이가 갑자기 수줍어해서 유치원에 못 가는 날, 혹은 유치원 방학이 갑자기 생기는 날 등 그때 누가 돌봐줘야 하나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정부가 돌봄을 하더라도, 저희 민간 서비스들이 서로 협력해서 촘촘하게 돌봄 체계를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정부도 여가부가 아이돌봄 서비스를 민간 쪽으로 확장하려고 법과 규칙 마련을 몇 년째 진행 중이에요. 정부도 민간과 협력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지자체에서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육아 관련 정책들을 펴고 있는데, 결국 그 수행은 민간에서 이루어지고 있죠. 이런 협력 관계로 보시면 됩니다.
또 앱 하단에 '육아정책 알림'이라는 메뉴가 있는데, 거기서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육아 정책과 사업들을 부모님들께 알려드립니다. '이걸 꼭 써야 한다', '이걸 피해라' 하는 게 아니라, 정부 지원 사업을 투명하게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조금 더 긴 호흡과 넓은 시각에서 보면, 이런 상호 협력이 오히려 째깍악어에 대한 신뢰를 높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울형 키즈카페'도 째깍섬 입장에선 경쟁이라기보다는 협력의 대상입니다. 저희가 서울형 키즈카페 위탁사업도 운영하고 있거든요. 서울시가 좋은 취지로 운영하는 사업인데, 저희는 경쟁이 아니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해서 서울형 키즈카페가 잘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희는 서울시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육아 부담을 줄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고, 부모님들이 저희 노력을 알아주시는 것, 그 신뢰를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런 여러 가지 노력과 대표님께서 굉장히 큰 발전을 이루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용자들이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그런 피드백은 어떻게 듣고 계신가요?
"네, 우선 여러 글이나 후기를 봐도 굉장히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고 계시고, 재이용률 같은 지표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더 고무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이 사업을 기획하고 얼마 되지 않아 느낀 게 선생님들의 만족도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이 사업은 정부 아이돌봄 서비스도 수요를 다 충족하지 못하는 데, 그 원인이 공급자 즉 돌봄 노동자 부족에 있습니다. 인구 문제도 점점 심각해지면서 돌봄 노동자 공급 이슈는 더 심각해질 텐데, 공급자인 선생님들이 이 일을 하면서 만족하고 자기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면 서비스 만족도가 올라가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설계를 만들어도 결국 현장에서 아이를 직접 만나는 선생님이 웃으며, 사명감을 가지고 진심으로 돌봐야 서비스 만족도가 올라갑니다. 그래서 저희는 처음부터 선생님 만족도에 굉장히 집중해왔습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들도 사람이다 보니, 저희 CS에는 부모님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목소리도 인입이 많이 됩니다.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객관적으로 중재해 드립니다. 심지어 선생님들 중에는 우시는 분들도 있어요. 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수년간 일해도 원장님이나 관리자에게가 자기 얘기를 들어준본 적 없다고 하시는데, 저희가 그 역할을 하면서 신뢰가 쌓이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매년 꾸준히 스승의 날 행사를 진행하며, 플랫폼에서 일하는 분들도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드려 자긍심을 높여드리고, 그분들의 성장과 발전을 계속 지원합니다. 그리고 일자리도 다양해져서, 정부 일자리와도 연결해 드리는 등 선생님 만족도가 점점 올라가고 있고, 이게 결국 서비스 만족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커넥팅더닷츠는 현대해상과 함께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돌봄 사업 '마음쉼표'를 6년째 진행하고 있다. ⓒ커넥팅더닷츠


-그리고, 째깍악어가 대기업과 제휴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눈길을 끌더라고요. 현재 어떤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고, 서비스 현황과 만족도는 어떤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네, 대기업과 협력하는 사업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기업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복지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13개의 기업과 협약을 맺고 있는데, 약 4000명 정도의 임직원 자녀들이 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들 중에는 대기업도 있지만, 예를 들어 경기소방청 같은 경우는 직무 특성상 비정기적으로 근무하는 분들이 많아 육아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또 한 그룹은 여성과학재단과 같은 기관으로, 여성 과학인들이 연구 업무 때문에 불규칙적인 근무 시간과 야근이 잦아 경력 단절 위험이 크기 때문에 그분들의 자녀 돌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전 등 지역별로도 이런 돌봄을 제공하고 있죠.
두 번째 유형은 기업 특성에 맞는 사회공헌 사업입니다. 예를 들어 현대해상은 어린이 보험 1위 기업인데, 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돌봄 사업 '마음쉼표'를 6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나 국립재활원에 입원해 있는 장애 아이들의 부모가 24시간 돌봄을 해야 하는데, 저희가 4시간 정도 엄마가 쉴 수 있도록 외출 시간을 드리는 형태의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 선생님들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LG유플러스는 군 자녀나 소아암 환자 등 학교 생활에 제약이 있는 아이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를 하고 있고, 우미건설은 전라도 지역의 이주 배경 아이들을 지원합니다. 직장 엄마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정보 격차를 겪듯, 이주 배경 엄마들은 더 큰 어려움이 있는데, 저희가 선생님을 파견해 엄마 역할도 하고 아이들의 공부도 도와드리며, 동시에 엄마들이 이중언어 강사로 플랫폼에서 일할 수 있게 돕는 사업도 3년째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해, 육아 가정에 꼭 필요한 돌봄과 교육 서비스를 후원받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째깍섬 서비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모바일, 온라인 기반의 째깍악어 서비스를 하시다가 오프라인 기반으로도 확장해서 현재 6개 지점을 운영하고 계시죠?
"네, 6개 지점이고요. '째깍섬'이라는 이름으로 조금 더 작은 규모로 아파트나 소규모 공간에 들어가는 지점도 있고, 올해 2개가 추가로 오픈 예정이며, 3~4곳도 계약이 완료되어 곧 오픈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계속 지방 쪽으로도 확장 중입니다."



째깍섬은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닌 예술, 과학, 신체 활동 등 다양한 콘텐츠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커넥팅더닷츠


-온라인 기반 째깍악어 서비스가 안정된 후, 째깍섬으로의 서비스 확장은 원래 계획되어 있던 수순이었나요?
"아니요. 처음 창업할 때는 생각못했습니다. 
째깍악어를 시작하고 2~3년쯤 됐을 때 플랫폼 고객 획득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걸 느꼈습니다. 디지털 광고비용이 너무 컸거든요. 저는 육아가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해야 해결된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를 집으로 부른다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고, 초기 사업이라 '째깍악어'라는 이름도 낯선 상태였어요. 그 집에 문을 열어주고 부르는 걸 신뢰받기까지 어려움이 컸고, 그래서 고객 획득 비용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 눈에 보이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코엑스 베이비페어에 참여했습니다. 바쁜 엄마들이 많은 그곳에서 '아이를 맡기고 쇼핑하세요'라는 테스트를 해봤죠. 엄마들이 망설이는데, 아이들은 금세 엄마 손을 놓고 저희 선생님과 함께 놀더라고요. 엄마들이 이런 경험을 하고 나서 회원 가입을 했습니다. 그게 '째깍악어' 서비스로 연결된 거죠.
그 후에 공간 운영을 시작했는데, 엄마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아이가 낯선 사람과 떨어져 지내는 경험을 하니 쇼핑 시간도 극대화되고 '째깍악어'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커졌습니다. 그래서 '째깍섬' 1호점을 롯데월드몰에 오픈했어요. 회원가입을 하면 통합회원으로 등록됩니다.
처음엔 '키즈카페' 같은 공간이었지만, 부모님들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고 외출할 수 있었고, 저희 선생님들은 모두 유치원, 어린이집 선생님이라 아이들이 '엄마 오지 말아요, 여기 있을래요' 할 정도였죠. 그래서 집으로도 서비스를 부르시는 분들이 늘었습니다. 덕분에 고객 획득 비용이 현저히 줄었고, 오프라인 공간에서 바로 수익이 나지 않아도 마케팅 비용을 벌 수 있겠다 싶어 시작했는데, 유통사와 호텔 등에서 '이런 서비스가 있어야 직객(직접 고객)들이 온다'며 좋은 조건으로 입점을 제안해 주셨어요. 서로 윈윈한 셈이죠.
현재는 롯데월드몰, 수원 스타필드, 김해 롯데리조트 등에서 '째깍섬'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공간은 고객이 직접 결제하는 방식이 아니고, 관리비에서 일부 부담하는 형태라 '째깍악어 키즈센터'라는 별도 이름으로 운영 중이며, 비즈니스 모델이 조금 다릅니다. '째깍섬'은 롯데월드몰, 신세계 스타필드 같은 유통사와 수수료 모델(Revenue Share)로 운영하고 있고, 다른 공간들은 조건이 조금씩 다릅니다."
-우리나라 큰 유통사들과의 제휴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텐데, 대형아파트 내 시설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키즈카페 사업이 엄청 활발했지만, 코로나19 시기에도 많이 위축되고, 요즘은 시들해진 느낌인데, 이런 시장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저희가 2020년에 째깍섬을 처음 오픈했는데,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렸어요. 그런데 오히려 그때 저희는 크게 성장했습니다. 이유는 엄마 입장에서 선택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어딜 가긴 가야 하는데, 조금 더 믿을 수 있고 안심할 수 있는 곳을 원했어요. 째깍섬은 익명의 아이들이 놀러 가는 일반 키즈카페와 달리, 회원제로 운영되어 아이들의 방문 이력이 모두 기록되고, 보육 기능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을 보내고요.
가장 큰 차이는 키즈카페는 미끄럼틀, 트램펄린 같은 시설 위주여서 한두 번 가면 똑같지만, 저희는 매월 다양한 클래스가 진행되어 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선생님과의 상호작용도 이루어지고요.
그래서 부모님들은 째깍섬을 단순한 키즈카페가 아닌, 선생님이 돌봐주고 체험 교육이 가능한 시설로 인식하시고, 그만큼 효용 가치가 다르다고 느끼십니다."
-서울상상나라 위탁 운영은 입찰을 통해 따내신 거잖아요. 상상나라는 아이들이 정말 많이 찾는 인기 공간인데, 째깍악어가 운영하면서 어떤 부분이 더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째깍섬을 운영하면서 고객분들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그런데 정부가 운영하는 공간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전시 위주로 자족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육아하는 부모 입장에서 보면, 조금만 더 배려하면 훨씬 더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개선 여지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전통적으로 이런 박물관이나 문화 콘텐츠 공간은 문화재단 같은 곳에서 운영을 많이 해왔죠.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잖아요. 이제는 기술과 데이터를 잘 활용해야 해요. 특히 육아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엄마, 아빠의 편의성이 핵심이에요. 그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혁신을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박물관 업계에서는 '키즈카페 하던 사람이 무슨 박물관이냐'는 말도 있었지만, 저희는 플랫폼과 데이터 기반한 에듀테크 기업이고 고객의 평가를 냉정히 받으며 성장해 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철저히 준비해서 입찰에 참여했고, 결국 맡게 됐습니다.
우선, 이용자의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개선하려고 해요. 기존의 시스템을 보면, 예약하려면 아이 나이나 인원 같은 걸 매번 입력해야 하고, 결제도 현장에서 해야 해요. 아이가 뭘 좋아하고 얼마나 자주 오는지를 데이터로 알 수 있다면 맞춤형 추천도 가능할 것이라고 봐요.
그리고, 내부 전자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시스템 개선과 조직문화 개편을 하나씩 시도하려고 해요. 전시 기획도 조금 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방향으로 잡아가고 있어요. 여기에 부모 편의성과 데이터를 결합해서 더 나은 운영 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저희가 운영한 지는 아직 6개월 정도밖에 안 됐고요. 예산이 1년 단위로 나오다 보니까,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도입하고, 서비스 전반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위탁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3년입니다."
-아, 그래도 위탁 기간이 3년이라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운영하실 수 있겠네요.
"네, 3년이고 잘하면 3년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소하지만 중요한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서울시에서 요청한 게 있었어요. 상상나라가 서울시 내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중 최상위 공간인데, 거기서 만든 전시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서울형 키즈카페나 육아종합지원센터, 키움센터 같은 곳으로도 연결·재사용했으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게 잘 안 되고 있었죠.
예를 들어, 상상나라에는 업계 최고의 콘텐츠 인력들이 전시와 프로그램을 기획하잖아요. 그런데 서울시 내 다른 어린이 기관들, 예를 들어 서울형 키즈카페나 키움센터 같은 곳은 콘텐츠가 부족해요. 시설은 많이 지어놨는데, 아이들이 와서 놀거나 체험할 콘텐츠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죠. 그래서 상상나라에서 만든 고급 콘텐츠를 조금만 수정·보완해서 작은 규모에서도 쓸 수 있게 확산시키면 서울시 예산도 훨씬 효율적으로 쓰이고, 수혜 대상도 넓어질 텐데 그간 잘 안 되던 부분이었어요.
그런데 저희가 서울형 키즈카페도 운영하고 있어서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있습니다. 상상나라에서 운영했던 프로그램 키트들을 서울형 키즈카페에 공유하고, 어떻게 운영하는지 매뉴얼도 만들어서 관리자가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또 상상나라 직원들이 교육 교안을 쉽게 만들어서 제3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게끔 지원하며 확산 중입니다."
-아, 그렇군요. 현재 서울형 키즈카페는 현재 몇 군데 운영하고 계세요?
"현재 2곳이고요, 계속 늘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육아 경험을 이렇게 계속 연결하는 방향으로요."



시니어디지털금융교육. ⓒ커넥팅더닷츠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펫 사업이나 시니어 돌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계신데, 확장하시는 이유 그리고 현재 얼마만큼 진척되고 있는지요?
"째깍악어나 째깍섬은 개인적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 키우는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이 문제를 꼭 풀어보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고요. 시니어 사업 진출도 개인적인 이야기가 출발점입니다. 
작년에 아버지가 아프시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으셨고 지금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며, 손주도 못 알아보시기 시작했어요. 누구나 겪게 되는 일이지만, 아이가 다 크면 양가 부모님이 아프기 시작한다는 걸 제가 직접 겪기 시작한 거죠.
동시에 작년에 전국 어르신들이 모여있는 기관에 가서 어르신들께 디지털 금융 교육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매우 뿌듯했습니다. 선생님들도 굉장히 보람을 느끼셨고요. 어르신들에게는 요양원이나 주간 보호 시설 같은 돌봄도 필요하지만, 앞으로 그 긴 인생을 조금 더 삶의 질 있게 사실 수 있도록 교육도 매우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들께 필요한 교육 스킬셋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아이들도 왜 엄마가 더 좋은데 선생님하고 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면 굉장히 어려워하잖아요. 어르신들도 마찬가지로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알려드리고, 물어보는 말에 또 대답해 드려야 합니다. 어르신들은 가르쳐 드려도 뒤돌아서면 잊어버리시거든요.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게, 또 물어보실 수 있게 친절하게 가르쳐 드리는 것이 저희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일을 겪으면서 이 문제를 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돌봄과 교육 양쪽에서 저희가 잘할 수 있겠다고 판단하여 지금 시니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시니어 사업을 공간을 중심으로 진행해보겠다고 회사와 함께 준비 중입니다. 예를 들면, 저희가 아파트 커뮤니티에 아이 돌봄 시설을 만들고 있는데, 결국 그 시설 옆에 어르신 시설도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어르신들이 셔틀을 타고 데이케어센터에 가시지만,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 이런 시설이 있으면 훨씬 삶의 질이 좋아지니까요. 이런 부분을 건설사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펫 돌봄 부분은, 제가 반려인이기도 한데, 강아지들도 자식만큼 소중한 가족 구성원입니다. 강아지들 중에도 '금쪽이'들이 있어요. 잘못 키우면 문제가 생깁니다. 요즘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도 아이가 아니라 개 때문인 경우가 많죠. 그래서 반려동물도 교육과 돌봄이 너무 중요합니다.
교육이 왜 필요한지는 다들 아실 테고, 돌봄이 필요한 이유도 있습니다. 유기동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휴가철과 명절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죠. 고양이 키우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 고양이는 개와 달리 이동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루라도 집을 비우면 안 됩니다.  누군가 와서 똥도 치워주고, 물도 갈아주고, 놀아줘야 하거든요."



커넥팅더닷츠가 위탁 운영사업을 맡게 된 의성 펫월드. ⓒ커넥팅더닷츠


-애견호텔 같은 경우 보통 맡기고 가는 서비스인데, 이용자의 집으로 방문하는 건가요? 그러면 주인이 없는 집에 들어가는 건가요?
"네, 주인이 없을 때 저희가 방문해서 강아지 산책을 시키거나 고양이 돌봄을 합니다. 그런 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를 최근에 인수 마무리 중에 있습니다."
-음, 그렇군요. 그러니까 주인이 없는 집에 낯선 사람이 들어간다는 건, 충분한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할 것 같아요.
"네, 그래서 째깍악어가 쌓아온 신뢰가 굉장히 큰 플러스가 될 것 같고, 이미 그런 신뢰를 잘 구축한 회사를 인수합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선생님들 입장에서도, 아이 수가 점점 줄면서 본인의 커리어에 대해 고민이 많으세요. 그래서 첫 번째 확장 분야가 어르신 쪽 자격증 공부를 많이 하고 계시고요. 그리고 저희 선생님들 입장에선, '아이 돌봄은 꼭 정해진 시간에 와주세요' 하는 식인데, 강아지나 고양이는 오전 또는 오후에 한 번 와서 1시간 정도 돌보는 거예요. 그러면 A집에서 B집 아이 돌봄 사이에 펫 돌봄도 할 수 있습니다.
즉, 째깍악어 선생님들이 이 서비스도 할 수 있다는 뜻이고요. 그래서 째깍악어 선생님들에게 아이 돌봄뿐 아니라 어르신 교육, 펫시팅까지 교육을 제공해서 일자리를 확장하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이 서비스는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아이 돌봄, 펫 서비스, 시니어 돌봄이 전혀 연결 안 된 것처럼 보이지만, 공급자 입장과 저희 회사 운영 역량에서는 공통점이 많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걸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고민이 많았는데,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운영 역량도 플랫폼 개발도 동일하고, 강사 양성, 교육, 검증, 고객 서비스도 거의 동일합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키즈노트의 사례처럼 펫 시장이나 시니어 시장으로 확장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틀리진 않지만, 공급자 입장에서는 훨씬 유리한 사업입니다. 째깍악어 선생님들도 많이 궁금해하시고, 많이 고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시니어보다는 펫이 조금 더 먼저 시작됩니다. 펫 사업은 아마 7~8월쯤 가시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펫 서비스 차원에서 이미 반려동물 테마파크 운영 사업을 수주해 경북 의성의 '펫월드'를 운영할 예정이라 사실 펫 사업은 이미 시작한 상태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창업 10년 차를 맞이하시면서 사업 영역도 계속 확장되고 계시는데, 그만큼 고민도 더 깊어지실 것 같습니다. 지금 가장 크게 고민하고 계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네, 스타트업이라는 게 참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 있는데요, 10년 전만 해도 유용했던 서비스가 지금은 필요 없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5년 전엔 코딩 붐이었는데, 이제는 AI 교육이 대세가 된 것처럼요. 시대 변화가 워낙 빠르니까요.
아이돌봄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는 '누군가 믿을 만한 사람이 아이를 봐준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가치였지만, 지금은 국가에서 부모가 육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어서 고객이 원하는 가치가 달라지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도 그에 맞춰 계속 진화해야 하죠.
스타트업 초창기엔 직원 5~10명 정도였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직원이 100명이 넘다 보니 속도를 내기 어려운 측면도 있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냉정하게 보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지, 조직도 그에 맞춰 어떻게 리프레시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반려동물(Pet) 사업과 시니어 사업을 시작하면서, 10년 전 처음 스타트업을 시작했을 때처럼 민첩하게 움직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결국 시장에 맞는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스스로를 계속 부정하고 발전시켜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조직문화도 만들어야 하는 점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현재 투자도 시리즈 B까지 310억 원이나 받으셨는데, 부담도 크실 것 같아요. 매출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흑자 전환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올해 안에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출 성장세도 올해 더 클 것 같고요. 시니어와 펫 사업 없이도 기존 사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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