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이 동의하고 공개한 제주 중학생 피살 사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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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을 들어서자마자 쾌쾌한 기름 냄새가 코를 찔렀다.
집 내부에는 식용유로 추정되는 기름이 곳곳에 뿌려져 있었다.
숨진 A 군(16)의 방과 책상, 안방, 마루, 벽, 거울 등 곳곳에 식용유로 추정되는 액체가 묻어있었다.
유족은 "살해범이 나중에 불을 지르려 했던 것 같다"고 흐느꼈다.
숨진 A 군 방에서 발견된 부서진 휴대폰 파편
침대 옆에는 범인이 당시 A 군의 휴대폰을 부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보였다.
범행이 발생한 다락방 매트에선 저항의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유족은 다 뜯겨나간 매트를 보며 "범행을 당하다 고통스러워 손톱으로 짓누른 흔적"이라고 말했다.
주택 외부에는 잘려나간 가스 배관 등이 발견됐다.
A 군의 모친은 지난 2일 새벽 백 씨로부터 폭행당하고, 지갑과 휴대폰 등을 빼앗겨 경찰에 신고했다.
이튿날 주택 외부에 있는 가스 배관 한 곳이 잘려나가고, 다른 한 곳의 가스 밸브까지 열려 있어 재차 신고했다.
범행 현장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이 신상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유족은 말했다.
유족은 "도대체 얼마나 잔인해야 공개를 하는 것이냐. 아무 죄도 없는 아들을 상대로 범행이 이뤄졌다"고 목 놓아 울었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08904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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