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블린슬레이어] 타자라는 울타리의 안과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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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오랜만에 여운을 남기는 애니를 만났습니다.
시작은 비록 닌자슬레이어의 팬픽이었지만 -
고대 그리스비극의 뿌리가 일리아스에 있듯 훌륭한 작품은 원작을 승화시키는 힘이 있다고 봅니다.
비극적 고찰로 시작해 전형적인 상업적 희극엔딩을 보여준다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어려운일을 해냈습니다.
상업적 재미는 물론, 다양한 독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까지 했습니다.
용사와 모험가들이 주인공인 거친세계에서, 평범한 마을 사람들은 서로가 다른 삶을 살아가는 타자입니다.
가족이 악귀들에게 철저하게 비참한 일을 당하고 살해당할때, 그들을 도와줘야할 용사와 모험가는 그저 타자였습니다.
그들에게 타자였던 주인공은 가족의 복수를 위해 또다른 희상자를 방지하기 위해 모험가가 되었지만
그는 모험가의 무리에서도 결국 타자의 삶을 살아가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타자가 되버립니다.
분노와 복수 화해라는 고전적인 주제를 삼았지만 여전히 잘팔리는 이 주제를 아주 잘다루었습니다.
모두가 만족할만 고블린 슬레이어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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