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애인 서로 먼저 타려기 보다는 교통약자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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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장애인들이 몇 년을 두고 피땀 어린 노력과 투쟁으로 얻어낸 결과인데 장애인은 뒷전이고 비장애인들이 엘리베이터를 먼저 차지하여 장애인은 설 자리가 없다.
그동안 노령인구는 급격하게 불어났고 노인들도 지하철은 무료이므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노인들은 건강한 다리로 뛰고 걷고 하므로 항상 장애인을 앞질러 간다. 그렇다고 노인들과 싸울 수도 없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양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보다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목발도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은 더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조금만 밀쳐도 넘어지니까. 노령인구를 감안하면 사상이나 서면역 같은 주요 역에는 엘리베이터 한 대로는 매번 포화상태다. 지하철 관계자들은 왜 이런 점을 간과했을까.
그래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경사로만 있어도 어느 정도 숨통은 트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경사로 신설을 요구하지만, 사실 예산도 문제겠지만 면적은 경사로가 더 많이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에도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A 장애인이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비장애인들이 밀고 들어오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상에서 승강장으로 내려갈 때나, 지하철이 도착하는 승강장에서나 엘리베이터를 서로 먼저 타려고 밀고 당기는 바람에 장애인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이 두세 명이면 밀고 들어가는데 사오 명이면 다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동스쿠터 한 대가 사오 명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 같아서 사실은 미안하다고도 했다.
제일 어려움을 겪을 때는 언제냐고 물었더니 바퀴 달린 시장바구니(쇼핑카트)라고 했다.
“유모차는 그래도 보이는데 시장바구니를 앞에 밀고 들어가면 잘 안 보여서 전동스쿠터 바퀴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한 번은 앞에 쇼핑카트가 있는 걸 모르고 전동스쿠터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쇼핑카트가 전동스쿠터 바퀴에 끼어 약간 찌그러졌다. 쇼핑카트 주인은 노발대발하면서 시장바구니를 물어내라고 하더란다. 얼마냐고 물으니 2만 원이라고 했다.
다 낡고 녹 쓴 시장바구니가 무슨 2만 원인이에요? 시장가서 사주겠다고 했더니 옆에 있던 젊은 여자가 엄마가 잘못했다며 미안하다고 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그래서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B 씨에게 물었더니 전동스쿠터보다는 좀 낫지만 대동소이하다고 했다. 전동휠체어는 전동스쿠터보다는 길이가 약간 짧아서 큰 문제는 없지만, 사람이 많으면 뒤로 밀리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필자가 A 씨와 B 씨를 만난 것은 삼락 파크골프장에서다.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A 씨는 부산진구에 살아서 대체로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B 씨는 영도에 산다. 영도에는 지하철이 없다. B 씨가 집을 나설 때 저상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을 대충 감안해서 나오므로 영도에서 저상버스를 타고, 지하철 사상역은 엘리베이터 타기가 너무 어려워서 사상에서 김해 가는 경전철을 타고 르네시떼 역에서 내려서 파크골프장으로 간다고 했다.
부산 지하철역에는 엘리베이터가 양방향에 1대씩은 다 있다. 그런데 냉정역에는 2대가 있다. 냉정역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였고 동서대 경남정보대 등 여러 학교가 밀집해 있어서 엘리베이터가 두 대라고 한다. 그런데 엘리베이터를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젊은 대학생들이다.
장애인이 편리하면 모두가 편리하다. 모두를 위하여 편리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 것이 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Barrier-Free)와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Universal) 디자인이다.
그래서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배리어프리나 유니버설디자인에서 정작 그 시설이 필요한 장애인은 뒷전으로 밀리고 배제되고 있으니 이 어찌 통탄할 일이 아니겠는가.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비장애인은 제외하고 장애인만 이용하자는 것이 아니다. 다 함께 이용하되 비장애인들은 엘리베이터를 서로 먼저 타려고 다투기 전에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조금씩만 양보하는 배려를 좀 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http://m.ablenews.co.kr/News/NewsContent.aspx?CateGoryCode=0014&NewsCode=001420220121135425315792
그동안 노령인구는 급격하게 불어났고 노인들도 지하철은 무료이므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노인들은 건강한 다리로 뛰고 걷고 하므로 항상 장애인을 앞질러 간다. 그렇다고 노인들과 싸울 수도 없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양보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보다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인이나 목발도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은 더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조금만 밀쳐도 넘어지니까. 노령인구를 감안하면 사상이나 서면역 같은 주요 역에는 엘리베이터 한 대로는 매번 포화상태다. 지하철 관계자들은 왜 이런 점을 간과했을까.
그래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경사로만 있어도 어느 정도 숨통은 트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경사로 신설을 요구하지만, 사실 예산도 문제겠지만 면적은 경사로가 더 많이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에도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A 장애인이 지하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비장애인들이 밀고 들어오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상에서 승강장으로 내려갈 때나, 지하철이 도착하는 승강장에서나 엘리베이터를 서로 먼저 타려고 밀고 당기는 바람에 장애인은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이 두세 명이면 밀고 들어가는데 사오 명이면 다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동스쿠터 한 대가 사오 명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 같아서 사실은 미안하다고도 했다.
제일 어려움을 겪을 때는 언제냐고 물었더니 바퀴 달린 시장바구니(쇼핑카트)라고 했다.
“유모차는 그래도 보이는데 시장바구니를 앞에 밀고 들어가면 잘 안 보여서 전동스쿠터 바퀴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한 번은 앞에 쇼핑카트가 있는 걸 모르고 전동스쿠터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쇼핑카트가 전동스쿠터 바퀴에 끼어 약간 찌그러졌다. 쇼핑카트 주인은 노발대발하면서 시장바구니를 물어내라고 하더란다. 얼마냐고 물으니 2만 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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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A 씨와 B 씨를 만난 것은 삼락 파크골프장에서다.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A 씨는 부산진구에 살아서 대체로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B 씨는 영도에 산다. 영도에는 지하철이 없다. B 씨가 집을 나설 때 저상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을 대충 감안해서 나오므로 영도에서 저상버스를 타고, 지하철 사상역은 엘리베이터 타기가 너무 어려워서 사상에서 김해 가는 경전철을 타고 르네시떼 역에서 내려서 파크골프장으로 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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